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교긍자희(驕矜自喜) - 교만하고 잘난 체하며 스스로 기뻐한다

 

  지금 문재인 대통령 및 그 내각들과 여당인 민주당 국회의원들은 중국을 아주 좋게 보고 중국과 가까이 지내려고 노력한다. 이재명 민주당 대통령 후보의 사고방식도 마찬가지다.

 

  반면 미국은 세계에서 가장 나쁜 나라이고, 이승만이 세운 한국정부는 미국의 앞잡이라고 생각하고 있다. 이렇게 생각하게 된 것은, 1970년대 한양대학교 교수 이영희(李泳禧)씨의 생각에서 비롯됐다. 이씨는 세계 역사상 가장 많은 사람을 죽인 모택동(毛澤東)을 극도로 찬양하고, 중국의 문화대혁명을 칭찬했다.

 

  문화대혁명은 권력을 잃을 위기에 처한 모택동이 청소년 학생들을 선동해서 중국을 무법천지로 만든 뒤 반대파들을 숙청한 10년 동안의 대혼란이었다.

 

  중국에서 지금 ‘10년 동안의 대재난’으로 평가되고 있고, 중국을 경제적으로 문화적으로 크게 후퇴시킨 모택동의 정치적 야욕에 의한 선동이었다. 그중에 진면목의 한 가지만 들면, 10년 동안 대학, 고등학교 등 모든 학교가 문을 닫아 교육을 포기했다.

 

  2017년 12월 15일 우리나라 국가원수인 문 대통령이 북경대학에서 연설을 했는데, 자기 비하와 사대주의 사상에 넘쳐났다. “저는 시진핑 주석에게서 중국의 통 큰 꿈을 보았습니다. 법과 덕을 앞세우고 포용하는 것은 중국을 대국답게 하는 기초입니다. 한국도 작은 나라이지만 책임 있는 중견 국가로서 그 꿈에 함께할 것입니다.”

대한민국 건국 이래 어떤 대통령도 외국에 나가서 이렇게 비굴하게 연설을 한 적이 없었다. ‘중국 꿈’이란 것은, 중국 주변국을 중국 중심으로 뭉치게 하겠다는 중국의 하나의 정략이다.

 

  1978년 개혁개방 이후로 중국은 경제발전을 이룩해 지금은 미국과 힘을 겨루려고 하고 있다. 그러면 경제대국답게 상대를 배려하고 베풀고 자신을 희생하면서 이웃나라들과 다 같이 잘 사려는 마음을 가져야 할 것이다. 그런데 지금 중국은 조금 살만 하니까 교만과 횡포를 부리며 멋대로 하기 시작했다.

 

  이번 베이징 동계올림픽에서 중국의 교만한 행위는 극치에 이르렀다. 특히 우리나라 선수들에게 불공정 판정이 더 심했다. 또 상대방 선수에 대해서 중국 대중들의 SNS를 통한 언어폭력은 이미 도를 넘어 전세계 모든 사람들의 분노를 사고 있다.

 

  이러고서도 큰 나라가 되고 선진국이 될 수 있겠는가? 국제적 공분을 사서 어떻게 국제사회에서 장기적으로 존재할 수 있겠는가? 결국 고립과 자멸을 자초할 뿐이다.

 

  올림픽은 세계인들의 평화적 축제고 화합의 마당이다. 참가했던 모든 나라 사람들이 함께 기분 좋게 즐기다가 돌아가면, 중국의 홍보나 무역에 도움이 될 것이다. 그런데 교만과 자랑으로 자신들의 부강해진 국력을 과시했다고 생각하겠지만, 이미지에 먹칠을 하고 말았다.

 

  이영희씨의 잘못된 인식과 소개로 중국에 대해서 실상과 달리 지나치게 좋은 인상을 갖고 있는 문 대통령과 여당 인사들은 그 실상을 바로 알고 대처해야 우리나라의 앞날을 오도하지 않을 것이다.

 

*驕: 교만할 교. *矜: 자랑할 긍.

*自: 스스로 자. *喜: 기쁠 희.

 

동방한학연구원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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