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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문학자에게 듣는 남명 조식의 삶

 

‘국내 남명학 연구 1인자’ 허권수 한문학자
동료 유학자·후학 남긴 기록 등 원전자료 섭렵
생애·학문 연구한 ‘조선의 유학자, 조식’ 출간

 

  우리나라 남명학 연구의 1인자로 손꼽히는 한문학자 허권수(사진) 교수가 방대한 자료를 바탕으로 조식의 생애와 학문을 연구한 책 ‘조선의 유학자, 조식’을 내놓았다.

 

  조식은 조선 중기 학자로 출사를 거부하고 평생을 학문과 후진 양성에 힘썼다. 퇴계 이황의 경상좌도 학맥과 더불어 영남 유학의 양대산맥을 이뤘다. 조식은 지리산 동쪽의 산림에 은거해 학문에 몰두했으며 수많은 제자를 길러냈다. 조선의 유학자라고 하면 지금은 대개 이황을 먼저 말하지만, 당대의 학문적 위상은 조금도 뒤처지지 않았다. 조식의 명성에 비해 생애에 대한 기록은 그리 많지 않다. 실천을 중시한 조식이 스스로 자신에 대한 기록을 많이 남기지 않은 데다 광해군 시기 북인 정권을 이끌었던 조식의 제자들이 역적으로 몰리면서 학맥이 끊어진 탓도 있다.

경의당.PNG

남명 조식을 기리기 위해 지은 산청 덕천서원 경의당.

 

  이 책은 조식의 생애와 학문을 ‘찬찬히’, ‘소상히’ 따라간다. 저자는 조식이 직접 남긴 기록은 물론 동료 유학자와 후학들이 남긴 기록까지 방대한 분량의 원전 자료를 섭렵했다. 조식이 살았던 경상도 삼가현(현재의 합천군 삼가면 일대), 김해부, 진주목 등지의 지리적 공간도 빠짐없이 추적했다. 이를 통해 독자들은 조식이 무슨 책을 읽고 어떤 생각을 했는지, 무엇을 배웠고 누구를 가르쳤는지, 어디에서 태어나 어떻게 살았는지 등을 흥미롭게 살필 수 있다.

조선의 유학자.PNG

발췌.PNG

합천군 삼가면 용암서원 앞에 세워진 을묘사직소 비./책 발췌/

 

  책에 따르면 조식의 학문은 한마디로 ‘경의지학(敬義之學)’이다. 조식은 경의(敬義)의 학문을 바탕으로 자신을 수양하고 제자들을 가르쳤으며 나아가 공의(公義)를 추구했다. 조식은 조정의 여남은 번 이상의 제수에도 평생 벼슬길에 나서지 않았다. 조식은 벼슬에 나아가고 물러나는 출처(出處)와 관련해 “나는 공자처럼 학문을 통해서 세상을 구제하기를 원하는 사람”이라고 말했다. 대신 백성의 고통에 대해 서릿발 같은 상소로 책임을 다했다.

 

  간신들이 권력을 장악하고 뜻있는 현사(賢士)들을 배척하는 암담한 시대를 살던 조식은 얼토당토않은 정치에 분노했다. 책에는 1555년 을묘년에 명종에게 올린 ‘을묘사직소(乙卯辭職疏)’ 전문과 이로 인한 파장을 소개한다. 조식은 상소문에서 “전하의 나랏일은 이미 잘못됐다”, 수렴청정을 펼치는 문정왕후에게 “깊은 궁중에서 살아온 과부에 지나지 않는다”고 일갈했다. 왕과 대비에게 이러한 상소를 올린 일은 목숨을 내놓기로 결심하지 않고서는 할 수 없는 일이었다. 이로써 조식은 목숨을 걸고 불의에 맞선 조선 유학자의 기개와 절조를 보여줬다.

 

  저자는 조식에 대해 “선생의 학문은 철저하게 현실을 바탕으로 했다. 보통 선비라고 하면 단지 말만 앞세울 뿐 현실적인 일은 아무것도 하지 못하는 존재로 잘못 인식하고 있는데 선생은 진정한 선비란 무엇인가를 보여준다”고 말했다. 한문학과 남명학(南冥學) 연구의 1인자로 불리는 저자는 30여 년 동안 경상대학교 교수로 제자들을 가르치다 2017년 정년퇴임했다. 이후 남명학연구소 소장을 지내면서 남명학 연구 공간인 ‘남명학관’ 건립을 주도하기도 했고, 저서와 번역서 100여 권을 남겼다. 현재는 동방한학연구소를 열어 후학을 기르고 있으며 19년째 본지에 매주 ‘한자로 보는 세상’ 칼럼을 연재하고 있다.

 

뜻있는도서출판, 정민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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