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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선 유학자 조식 기개·절조 읽는다
국내 최고 한학자에게 듣는 남명과 실천 유학 이야기

허권수 경상국립대학교 명예교수와 저서 ‘조선의 유학자, 조식’ 표지 (사진제공=경상국립대학교)
허권수 경상국립대학교 명예교수와 저서 ‘조선의 유학자, 조식’ 표지 (사진제공=경상국립대학교)

“조선 유학자 조식의 기개와 절조(節操)를 읽는다.”

경상국립대학교(총장 권순기, 이하 경상국립대) 인문대학 한문학과 허권수 명예교수가 조선을 대표하는 유학자 조식(曺植; 1501-1572)의 생애와 학문을 조명하는 ‘조선의 유학자, 조식’(뜻있는도서출판, 464쪽, 2만2000원)을 펴냈다.

 

남명(南冥) 조식 선생은 1500년대 경상도 일대의 산림에 머물며 학문에 몰두했던 은자이자 학자이다. 성리학 이론보다는 실천을 무엇보다도 중요하게 생각했다. 이황(李滉; 1501-1570)과 같은 시대를 살았는데 당대의 학문적 위상이나 이후의 역사에 미친 영향은 이황 이상이었다. 이황이 성리학 이론에서 누구보다도 뛰어난 업적을 남겼다면 조식은 실천 유학자로서 조선 역사의 물줄기를 바꾸었다.

 

조식은 여남은 번 이상 벼슬에 제수됐지만 단 한번도 벼슬에 나아가지 않았다. 간신들이 권력을 잡고 얼토당토않은 정치를 펼치는 때에 벼슬할 수는 없다고 생각했기 때문이다. 그러나 백성의 고통을 외면할 수는 없었다.

 

이에 상소를 올려 조정의 정치를 정면으로 추궁했다. 1555년 을묘년에 명종에게 올린 ‘을묘사직소(乙卯辭職疏)’은 “전하의 나랏일은 이미 잘못됐다”라고 썼고 수렴청정을 펼치는 문정왕후는 “깊은 궁중에서 살아온 과부에 지나지 않는다”라고 가을 서릿발이 칼날처럼 쏟아졌다. 이로써 유학자의 마땅함이 무엇인지를 밝히고 올바른 유학자의 전형을 세웠다. 조선 대장부의 기개와 절조를 보여주었다.

 

흔히 조식의 학문을 ‘경의지학(敬義之學)’이라고 말하는데 여기서 경(敬)은 유학자가 자신을 수양하는 방법론이고 의(義)는 사회적 실천의 기준을 말한다.

 

과연 조식은 스스로 수양할 때는 무엇인가를 두려워하는 듯 삼갔고 불의와 맞설 때는 아무것도 두려워하지 않는 것처럼 직언(直言)을 서슴지 않았다.

 

그 명성이나 영향력에도 조식의 생애에 대한 기록은 그리 많이 남아 있지 않다. 실천을 중시한 학문적 태도로 조식 스스로 자신의 기록을 많이 남기지 않았기 때문이다. 광해군 시기 북인 정권을 이끌었던 조식의 제자들이 역적으로 몰리면서 학맥이 끊어진 탓도 있다.

 

‘조선의 유학자, 조식’은 조식의 생애와 학문을 찬찬히 따라간다. 저자인 한문학자 허권수 명예교수는 조식에 대한 전기 기록이 충분하지 않은 상황에서 방대한 분량의 원전 자료를 섭렵했다. 조식이 살았던 경상도 삼가현(현재 합천군 삼가면 일대), 김해부, 진주목 등지의 지리적 공간도 빠짐없이 살폈다.

 

또한 이 책은 조식이 직접 쓴 필적을 비롯해 조선시대 유학자들의 삶을 보여주는 다채로운 도해(圖解)를 소개한다. 조식의 흔적이 남아 있는 곳에서 촬영한, 실감 나는 사진도 함께 보여준다. 이를 통해 독자들은 조식이 무슨 책을 읽고 어떤 생각을 했는지, 무엇을 배웠고 누구를 가르쳤는지 어디에서 태어나 어떻게 살았는지 등 조선 유학자 조식의 진면목을 엿볼 수 있다.

저자인 허권수 명예교수는 조식에 대해 “선생의 학문은 철저하게 현실을 바탕으로 했다. 보통 선비라고 하면 단지 말만 앞세울 뿐 현실적인 일은 아무것도 하지 못하는 존재로 잘못 인식하고 있는데 선생은 진정한 선비란 무엇인가를 보여주었다”라고 말했다.

 

한편 허권수 명예교수는 지금 대한민국에 살아있는 사람 가운데 한문을 가장 잘하는 사람이라는 말을 듣는다. 또한 우리나라 남명학(南冥學) 연구의 1인자로 손꼽힌다. 30여 년 동안 경상국립대학교 교수로서 제자들을 가르쳤고 2017년 정년 퇴임했다. 남명학연구소 소장을 지내면서 남명학 연구 공간인 ‘남명학관’ 건립을 주도했다. 저서와 번역서 100여 권이 있다. 현재는 동방한학연구원을 열어 후학을 기르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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