함안군이 문학과 한자문화가 어우러진 독특하고 복합적인 한자 테마문화관인 ‘실재한자문화관’을 내년 준공되는 ‘함안복합문학관’에 조성한다. 함안군은 26일 군청 군수실에서 (사)동방한학연구원과 ‘실재한자문화관’ 조성 및 운영을 위한 업무협약을 체결했다.

 

26일 함안군청 군수실에서 함안군과 (사)동방한학연구원이 ‘실재한자문화관’ 조성 및 운영을 위한 업무협약을 체결하고 있다./함안군/

 

  이날 협약식에는 조근제 함안군수, (사)동방한학연구원 정옥영 이사장, 허권수 원장 등이 참석해 한자문화관 조성 및 운영을 위해 상호협력하기로 했다. ‘실재한자문화관’은 문학과 한자문화가 어우러진 복합적인 문화공간으로 군민에게 지식함양 기회를 제공하고자 2022년 하반기 준공 예정인 ‘함안복합문학관’내에 조성된다.

 

‘실재’는 한문학의 대가이자 전 경상국립대 교수였던 허권수 원장의 호다. 허 원장은 이번 협약을 통해 그간 수집·연구한 문화재적 가치가 있는 선현의 친필 서신, 문집 등 7만여권을 함안군에 무상 기증하기로 했다. 문화관 준공 후에는 각종 기획행사와 한자문화 관련 교육 및 프로그램 운영, 후학 양성에 적극 협력하기로 했다.

 

‘실재한자문화관’이 들어서는 ‘함안복합문학관’은 가야읍 도항리 211-10 일원에 부지면적 4300㎡, 연면적 2500㎡ 지상 3층 규모로 건립될 예정이다. 허권수 원장은 “평생을 연구한 한자 학문의 가치와 그 필요성을 사회와 국가에 환원하기 위해 기증을 결심하게 됐다”고 말했다.

조근제 함안군수는 “동방한학연구원과 협력해 한자문화, 교육이 어우러진 경남 유일의 한자 테마문화관을 조성하게 됐다”며 “한자교육의 메카 함안으로서 한자 문화권의 이웃나라들과 국제교류도 활성화 되기를 기대한다”고 말했다.

 

김명현 기자 mhkim@knnews.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