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남 함안군은 14일 문학과 한자 문화, 교육이 어우러진 함안복합문학관 착공식을 개최하고 본격적인 조성사업에 들어갔다.
복합문학관은 가야읍 도항리 일원에 연면적 2천548.67㎡, 지하 1층, 지상 3층 규모로 전시실, 서고, 강당, 세미나실, 서당 체험실 등을 갖춘 공간으로 건립된다. 1층은 문학관, 2층은 한자문화관, 3층은 세미나실, 강당, 체험실 등으로 운영할 계획이다.
사업비로 총 103억원이 투입되며 내년 상반기 중 개관할 예정이다.
함안 출신으로 우리나라 최고 한문학자인 경상대학교 허권수 교수가 평생 모은 한자 관련 도서 7만여 권을 군에 무상으로 기증하기로 했다.
기증 도서에는 조선 시대 함안군수를 지낸 한강 정구, 우암 송시열 등 1천여명의 친필 서신과 퇴계 이황 등 선현의 문집, 고전 영인본, 학술연구 서적, 각종 중국 서적 등이 포함됐다.
국내 어느 도서관에서도 볼 수 없는 유일본이 많고 해방 이후 현재까지 한문학계, 역사학계 등 중요한 연구 업적을 총망라한 자료들로 구성돼 역사 연구에도 좋은 자료가 될 것으로 전망된다.
복합문학관 내 한자문화관은 군의 역사적 가치와 함께 전통문화와 교육, 한문 활용 인문학·인성교육 투어 등 다양한 프로그램 개발로 군민들에게 지식 함양의 기회를 선사할 예정이다.
아울러 문학자로 전시, 문학교육, 문학 행사와 체험 등을 마련해 군민들이 문학인들과 소통하고 다양한 문화를 향유할 수 있도록 한다.
군은 장기적으로 어린이, 청소년, 지역 문인과 일반인, 한문학도 등을 대상으로 콘텐츠 기획·발굴에도 힘써 연중 다채로운 프로그램을 제공할 방침이다.
군 관계자는 "복합문화관은 함안의 랜드마크로서 지역경제 활성화에 톡톡한 역할을 할 것"이라고 말했다.